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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아무것도 아닌 문집 August" 블로그는
2012년 8월 윤단비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매 달 25일, 고등학교 때 부터 친구의 연을 이어온 다섯명이 한 달에 한 편이 글을 모아
다음 해 8월 한 권의 문집을 만들기 위해 개설되었다.

나는 내 친구들의 이야기가 궁굼해졌고, 우리는 자기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안주삼아 웃고 떠드는것이 차리리 편한 사이이기 때문에
( 오래된 부부가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것을 닭살스럽게 여겨 표현치 않듯 )
내가 조금 더 이들을 듣고자 아이디어를 냈고 이에 박인해, 김민영이 적극찬성했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름은 그냥 지금이 8월이니까 던진 것인데 누구도 반대는 커녕 "왜 어거스트야?"라고 묻지도 않아서 이대로 하기로 했다.
인디밴드 글랜체크가 '이름이 의미있으면 거기에 갇히기 때문에 아무 이름이나 지었다.'
고 인터뷰했는데 읽으면서 매우 공감했다.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지은 이름 어거스트에 나는 지금 마음에 드는 의미를 열개는 찾았다.
그래서 이 블로그는 조금 더 이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다.

내가 편집장의 호칭을 달고 있는 이유는, 
이 블로그의 최종 목적이 다음해의 문집 발간이고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이 나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젬병인 내가 
단순히 글을 모아 받고 드래그 앤 드롭, 컨트롤 씨 와 브이를 하는 대신에 편집장의 직함을 달기로 했다.
의외로 이런방면에 아기자기함을 갖고 있는 내가 우리 다섯중에서는 이 일에 가장 적임자일 것이다. 
이 점은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그래서 어거스트의 편집장은 당분간 조금 더 나이기로 한다. ㅋㅋㅋㅋㅋ


우리는 일기,편지,수필,소설 등 형식에 관계 없이 한 달에 한 편의 글을 모으기로 했다.
그 글은 25일에 편집장 윤단비의 메일에 모아지고 나는 그 글들을 블로그에 옮길 예정이다.
이 친구들이 보다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블로그에는 누구의 글인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마 검색할 때 걸려 나오는 것을 염려하는 모양이다. 나는 그런것들이 이 친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이 친구들의 발표를 들은 기억도 너무 오래됐고, 레포트를 배껴본적도 없어서 어떤 원고를 보내 올지 매우 궁굼하다.
이 일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중에 가장 흥미진진한 일임에 틀림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우리중 몇은 독서량을 늘리기위해 
독서모임 "원양어선"(우리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도서부 구름배에 대항한 것)를 만들었었다. 
원양어선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한 번도 의도한바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치만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원양어선의 성과가 아니라,
그 때 우리는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흡수하고 시도하는 인풋의 나이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지금은 잘은 모르겠으나 이제 조금 내 안에 무언가 쌓인 것 같을 때 인듯.
좀 더 확고해진 취향과 나름의 근거를 갖춘 자기주장들이 그 증거가 되리라. 

그니까 더 기대가 되는거다. 이 시기에 나오는 각기다른 전공과 
취미,취향,성장배경,성격,별자리,스타일의 다섯명이 시도하는 아웃풋!

이 일이 모두에게 즐거울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의미있는 어떤 것으로 남길 바라며 이 달 25일을 기대한다.ㅋㅋㅋㅋ


문의 :
http://8aug.tistory.com/guestbook,
danbi-_-v@hanmail.net
어거스트 편집장. 윤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