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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9]new

  미안해 얘들아

  나 정말 어제 낮 12시쯤에 다 써서 보냈는데 멍청하게 파일 첨부 안했나봐..

그리고 학교 컴이라 지워버렸어.

그래서 지금 다시 써. 어젠 ‘강조!!!!!’ 강남을 조지자 라는 멋진 포부와 승무원 과외 받은 얘기 적어 놨었는데..승무원 얘기는 다음에 하고 어제 얘기나 할까봐.



  어제 강조 개망했거든. 어제 권효정이랑 최수정이랑 예약해놓은 I HAVE A DREAM 레스토랑 가서 열심히 먹었어. 

오후 6 30분이 내 첫끼였어.. 연강이어서 ㅜㅜ  

그리고 스티커 사진을 찍고, 우리 저번에 갔던 ‘월화수’를 갔어. 

그때 분명 분위기 괜찮았고 소수로 가서 그 일층 땅바닥에 앉으면 백퍼 헌팅 들어올거란 생각이었거든. 

그래서 월화수를 갔는데 사람이 없더라 ㅋㅋ 

테이블 두 개 있었나 하나 있었나, 그래서 그냥 나와서 ‘맛있는수다’를 갔는데 입구에 가자마자 거기도 사람이 없는 듯 했어. 



  그래서 그 옆에 ‘정글’ 이란 술집을 갔어.(정글 – 그때 김민영 스타벅스 설명할 때 정글 옆에있는 스타벅스라고 너네한테 설명한 그 술집.) 여덟시 이전에 입장하면 50퍼센트 D.C . 그래서 아직 헌팅 시간이 아니니까 그 전까지 우리끼리 술먹자 하고 들어간거였어. 스미노프 라즈베리 먹었는데 맛있더라!!!!!!!!!!

담에 가서 먹자♥ 근데 주위엔 계속 여자 테이블이고.. 세 팀 정도의 남자테이블이 들어왔는데, 왜 앉았다가 계속 나가는거지 ...? 진짜 속상했어. 나 등파인 옷 입고 갔는데 거기 사람도 없는데다가 에어컨도 완전 빵빵해서 가디건 벗을 일이 없었음. 그래서 나 내 등 노출 한 번 못하고 그냥 집에 오고...참 이런거 쓰고 있는 나도 한심하다. 남자한번 만나보겠다고 저러는것도ㅜ. 



  괜찮아. 아무리 그래도 난 동생한테 아는 오빠 없냐고 하진 않았어. 앞으로도 그러진 않을거야. 

술집에서 헌팅 당해봤자 어차피 몇 번 카톡하다가 말거 아는데ㅜ 그래도 심심하단말이야ㅜ. 

내 주위 너네만 남자친구 없고 학교친구들은 거의 다 있다고, 

아무리 최유리 최수정보고 최병신들이라고 그래도 걔넨 심심할 때 카톡하고, 어두운 밤 귀가 길에 전화하며, 요즘같은 가을공원을 손잡고 거닐 남친이 있어!!!!!!!!!!!. 



나 생일 때마다 남친 없었던 거 아니?

맹과장이랑 2010 7월부터 사귀기 시작했지만, 10월엔 헤어졌었지. 

그래서 학교친구들이랑 술먹었었고, 2011년 유럽여행을 가있었지만, 어째뜬 남친이 없었고, 올해도 역시나 ...



  난 언제쯤 꽃다발 받아보니

분발하자 얘들아

너네 보다 내가 빨리 탈출하길 바래. 노력하는 자 뭔가 하나 떨어지겠지.

나 유럽갔을 때, 내 취미는 지나가는 외국인 남자 보면서 ‘딩동!’ 과 ‘땡!’ 외치기였어. 

외국인 외모 평가하기. 근데 요즘은 머릿속에서 그거 계속 하고 있음. 

강남 지나다니며, 또는 학교 거닐며. 



  오늘 집에가서 엄마한테 나 내일 친구들이랑 놀거라고 말할거야. 밤사.

안쫓겨나길 바래줘.

 


  P.S 물론 너네도 알거라 생각하지만 나한테서 문장력 같은거나 논리정연한 글솜씨. 앞으로도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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