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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10월 26일 금요일. 경향아트힐



두현오빠가 나오는 제빵왕 김탁구를 보러 경향아트힐에서 모이기로 했다.

멤버는 선약이 있는 김민영을 제외한 박인해, 신기선, 윤단비와 뒤늦게 합류하기로 한 류지영.


TCIF로 일찍 퇴근한 나와 집에 있던 박인해가 먼저 서대문역에서 만났다.




새로 산 디카를 지참한 나에게 노출, 셔터스피드, 조리개등을 설명해주며 같이 사진기를 만지다보니 어느덧 해가 졌다.

성당앞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며 서로 찍어주고, 찍어보고 하는데 중딩쯤으로 보이는 교복입은 남자애들가

게임에서 졌다그랬나, 숙제해야된다 그랬나. 사진을 찍어달라며 다가왔다.

핸드폰을 쥐어주고 열댓은 되보이는 무리 틈으로 쪼르르 돌아갔는데 계속 "중국어가 나오면 된거예요!!!"


아니...이거 일본어라니까?


무튼 잘 찍어준 것 같다. 얘네 추억 한 페이지에 앞발정도 들이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나들을 기억하렴.




시험기간인 신기, "나 오늘 직장인 모드야!"라는 예고를 했으므로 우리는 어느정도 기대하며 신기를 마중나왔다.




엄청 얇은 옷으로 레알 과장포스 풍기며 횡단보도를 건너오던 신기.

만나자마자 신이 났구먼.




메뉴도 골라놓고 이왕이면 줄도 서있으라는 신기의 주문에

걸으면서 밥집을 봐뒀던 우리는 배가 고프니까 직행했다.


그렇지만 막상 들어오니까 밖에서 보던 메뉴보다 가격이 살짝 높아서 당황.

피자 한 판, 봉골레 하나를 시켜 나눠먹었다.

그렇지만 이 날 모두 한 껏 신경쓰고 나왔기 때문에 돈 쓰는데 다들 너그러웠다.

"그래, 이정도 하지 보통~_~"


가게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식사는 괜찮았고 메뉴에 표시된 셋트 구성과 다르게

인원수에 맞춰서 스프와 마늘빵도 함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박인해가 선보인 '독립영화 구도'




사진 초짜 신기의 뒷걸음 치다 쥐잡기.

마음에 든다.




흔들렸지만, 마음에 들어서 한 번더ㅋㅋㅋㅋ미얀 ㅋㅋㅋㅋ

웃는게 안이쁘니까 웃는사진이 별로 없는데 흔들린덕에 그나마 웃는게 좀 예쁘게 나왔당 ㅎㅎㅎ





자연스러워서 마음에 드는 투샷.

특히 아래 사진.

제 2의 주변인 시절을 보내며 방황하고있는 20대 초중반들의 우정과 라이프 스타일을 다룬 단편영화의 스틸컷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내용은

'고등학교, 잘나가진 않았지만 서로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던 시간들을 함께 보낸 다섯.

스물 다섯의 나이쯤 되어보니 각자의 생활로 인해 이해의 간극이 벌어지고 갈등들이 생겨난다.

어쩐지, 이제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다른이가 되어버린 것 같은 나의 친구.

우리는 어쩌면 가장 좋았던 그 때를 공유한다는 의무감으로, 미련으로 엮여있는건 아닐까?


대기업에 다니며 높은 연봉을 받고 커리어를 쌓고있는 기선과 

연출지망으로 시나리오 집필중이지만 공모전에서도 번번히 인정받지 못하며 꿈을 좇고 있는 인해 사이의 충돌로 다섯이 흔들린다.'


이런내용? 고양이를 부탁해 표절같나...ㅋㅋㅋㅋㅋㅋ




이미 식사도 마친 뒤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류지영.

해서 저녁은 우리끼리 먹고 조금 뒤에 신기선이 쏜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곧 류지영이 도착했다.

던킨도넛츠에 앉아 쎌카도 찍어가며 시간을 떼운 뒤 시간에 맞춰서 입장했다.

급하게 말했음에도 자리를 구해주신 마두현 선배님 감사감사!! 쌩유~!





앉아서도 한참 사진찍고 놀다보니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했다.

극이 시작하기 전에 제빵체험을 하는데 류지영이 무대에 올라갔다.





짧은치마 입고도 무대에 올라가서 시키는거 다하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제빵체험도 하는 류지영.

객석에서도 "진짜 예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준비하던 시험 떨어졌다고 시무룩했었는데 이날 다 해소한 듯 보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류지영 계속 참여하게 되는거 보면서 류지영이 참여해서 저엉~말 잘됐다고 속으로 100번 만세 했다.




이 다다음날에는 김현주랑 다시 한 번 보러 갔었는데, 현주가 오빠 왕년 미모 돌아왔다며 설레했다.

사진 보니 정말 그렇네!






이렇게 만든 빵은 실제로 오븐에 넣어져서 극 내내 구워진다.

덕분에 진짜로 빵 냄새 나는 극!




제빵체험 뒤에 게이트 설명과 핸드폰 전원 안내가 나온다.

그 전까지 신나게 사진 찍다가 마두한테 눈빛으로 혼남..............허허허

나중에 뒷부분에 포토타임이 따로 주어진다.


극은 엄청~다양한 볼거리ㅋㅋㅋㅋㅋㅋ를 제공하느라 스토리가 뒷전이다.

넌버벌이다보니 마임냄새가 가끔 나고

아이들, 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가벼운 오락극정도였다.

우리들도 복잡한 생각 안하고 열심히 호응하고 놀다가 왔다.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마무리하자며 서대문역 주변을 탐방했으나

어딜가도 부장님 무리들 ㅋㅋㅋㅋ이 점령하고 계셨다.

나중에 들으니 보통 종로쪽으로 간다고.


별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을 했으며 적당히 마시고 잘 헤어졌다.

(이 때는...난 2차가서 꽐라되고 대리님이 집에 데려다주심....망.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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