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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표현의 달

표현의 달

 

매달 열심히 쓰자고 약속한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쓴다일기나 그 흔한 SNS도 하지 않는 나는 정말 과제가 아닌 이상 글을 쓸 일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내가 아직도 무척이나 어색하게 느껴진다.

 

한참 쫓기듯 취업에만 곤두세우던 시간이 지나고요즘은 나름의 안정과 여유를 찾은 것 같다그 덕분에 나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고또 우리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다사실 우리의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그저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고서로 다들 이해해 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건 내가 생각하는 기억과 네가 생각하는 기억이 전혀 다르다는 것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서로 오해를 남긴 기억은 내가 기억조차 못할 오래전 일임에도 너에게 서운함과 상처가 되어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서운함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미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억울함 같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어쩌면 이 충격이 나에게 우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계기를 제공해 준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다.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지만지금까지의 생각을 말해보자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 이 아닐까 생각한다과연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진실한 마음을 표현 했는가나부터도 당연히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이해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굳이 내가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고해명하지 않아도 내 속마음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혹은 말하기 민망하다는 생각그러나 아무리 오래된 사이라 해도 말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진실을 온전히 알 수는 없다그저 추측할 뿐이지그 추측이 쌓이면 오해를 낳기도 하고그 오해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그저 하하 웃으며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을 일도시간이 지나 감당할 수 없게 큰 사건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말이다그래서 앞으로는 조금씩 표현하는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미안하다고맙다서운하다보고 싶다.

 

*실전*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너희는 소중한 존재이고너희가 없는 내 삶은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내 결혼식에도내가 아줌마가 되고할머니가 되도 내 옆에 너희가 있는 모습이 상상이 돼대단한 우정 같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니고그냥 함께 싸우기도 하고웃기도 하면서 즐겁게 늙어가는게 내 바람이야나는 너희에게 언제든 너희편이 되어준다고 약속할게네가 가난하든 살인을 저질렀든지 항상 너의 편이 되어 옆에 있어줄게항상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고맙다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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